핵심 요약: AI 확산으로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와 ESS 산업을 겨냥한 소재 기술 세미나가 7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냉각·배터리 열관리·슈퍼커패시터 등 핵심 소재 기술과 산업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소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을 겨냥한 전문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린다. 화학경제연구원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가 된 데이터센터와 B-ESS용 소재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무슨 일이 있었나
화학경제연구원은 오는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데이터센터 및 B-ESS 소재 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I 연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그에 따른 냉각·저장 효율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소재 기술과 시장 전략을 한 번에 짚어보는 자리로 기획됐다.
세미나는 크게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데이터센터용 소재 개발 동향 및 ESS 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액침냉각, 액체냉각, 배터리 열관리, 슈퍼커패시터 등 고효율·고안전 냉각 및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배터리 용도별 개발 동향과 ESS 산업 연계 전망’을 통해 사용처에 따라 달라지는 배터리 소재 요구 조건과 ESS 사업 모델과의 연계 가능성을 다룬다.
화학경제연구원 세미나 안내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 전력·에너지 기업, 배터리 및 소재 제조사, 투자·컨설팅 업계 등 폭넓은 산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는 일반 기준 4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됐으며, 일정 기간 얼리버드 할인과 다인 참여 할인도 운영된다.
세미나 신청은 화학경제연구원 세미나·교육 웹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마감은 행사 이틀 전인 7월 21일까지로 공지됐다. 얼리버드 사전 등록은 6월 말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참가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왜 중요한가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집약 인프라’로 떠올랐다. AI 서버의 고집적·고성능화로 발열량이 증가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설비와 전력 인프라 개선이 글로벌 과제가 되고 있다.
전통적인 공랭 방식만으로는 높은 전력밀도와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액침냉각, 액체냉각 등 새로운 냉각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에 사용되는 냉매, 열전달유, 절연재 등 소재의 성능은 에너지 효율과 장비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ESS는 전력 피크 관리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았으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용량·고출력 ESS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활성물질, 분리막, 전해질, 전극 바인더, 슈퍼커패시터용 탄소 소재 등 다양한 부품 소재의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기술·시장 변화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떤 소재 기술을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지, 그리고 데이터센터·ESS 산업을 함께 바라보는 통합 전략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쟁점
우선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해결하는 접근법 자체가 쟁점이다. 일부에서는 냉각·ESS 등 기술적 해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거시적인 에너지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냉각 효율 개선과 ESS 구축이 현실적인 대안이어서, 소재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둘째, 액침냉각과 액체냉각 도입 속도와 안전성이 논의 대상이다. 새로운 냉각 방식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냉각액의 환경 영향, 설비 교체 비용, 장비 호환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장비 제조사는 어떤 기술과 소재를 선택해야 할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ESS용 배터리 기술의 방향성도 쟁점이다. 에너지밀도와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이온계 배터리가 여전히 주류지만, 안전성과 수명, 원재료 공급 리스크를 고려할 때 전고체배터리, 차세대 수계 배터리, 슈퍼커패시터 등 대체 기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각 기술에 필요한 소재 개발이 어디까지 왔는지, 어떤 용도에 우선 적용될지에 따라 기업의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데이터센터·ESS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소재 기술 경쟁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 간 전략 분야로 부상하고 있어, 국내 소재·부품 기업이 어떤 틈새를 파고들지, 대형 IT·전력 기업과의 협업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 역시 논의할 지점이다.
다음에 볼 것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술 발표뿐 아니라 시장 전망, 규제 및 정책 환경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과 국내외 ESS 프로젝트 동향, 주요 기업의 투자·합작 사례 등이 공유될 경우, 하반기 관련 업종의 사업 전략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독자와 업계 관계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액침·액체냉각 관련 핵심 소재의 상용화 수준과 국내 공급 역량
- 배터리 열관리 및 슈퍼커패시터 소재 기술이 ESS 사업 모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소재·장비 기업 간 신규 협력·조달 구조 형성 여부
- 향후 발표될 AI 데이터센터 및 ESS 관련 정책·표준이 소재 기술 요구 조건에 미칠 영향
화학경제연구원은 그동안 화학·에너지·환경 소재 분야에서 다수의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계에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 이번 행사가 AI 인프라 시대를 겨냥한 데이터센터·ESS 소재 기술 생태계를 조망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